테슬라의 계속되는 가격 조정에 결국 미 당국도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슬라 가격 인하로 인하여 전기차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으며 이에 대하여 미국 정부는 어떤 조치를 내렸는 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가격 인하 항복한 미국 정부
1.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 충족한 테슬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승용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은 5만5000달러(7150만원)입니다. 이에 따라 올 초 테슬라는 모델Y의 가격을 최대 20% 인하하는 정책으로 차량 가격을 보조금 상한선 아래로 맞췄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에서도 놀랄만한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이었던 것입니다.
2. 테슬라 발 치킨 게임
문제는 전기차 업체 선두인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하자 그 뒤를 따르면 포드도 8.8% 가격을 내리기 시작하였고, 또 다른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역시 가격을 내렸습니다. 이른바 테슬라 발 치킨 게임이 시작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가격을 내리게 되면 이익이 줄어들게 되고 현재 전기차 업계에서 이를 견딜 수 있는 업체는 테슬라 뿐입니다.
3. 테슬라 한대 판매당 영업 이익
테슬라가 차량 한대를 팔게 되었을 때 없게 되는 이익은 1933만원(지난해 3분기 기준)입니다. 이는 폴크스바겐 2배, 현대차 3배, 도요타 4배에 해당하는 엄청나게 큰 이익인 것입니다. 이러니 가격 인하로 인하여 이익이 줄어들어도 테슬라는 견딜 수 있지만 다른 전기차 업체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가격 인하 정책에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4. 미국 정부의 SUV 모델 기준 수정
테슬라 모델Y는 기존 미국 정부의 SUV 기준에 미치지 못하였는데 이런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던 미 정부가 SUV 모델 기준을 수정하였습니다. 따라서 테슬라 모델Y, 포드 마하-E, GM 캐딜락 리릭 등 전기차 SUV 모델로 분류되었습니다. SUV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은 8만달러로 테슬라 모델Y의 가격을 인하하지 않아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5. 테슬라의 이중적 가격 정책
테슬라는 모델Y가 SUV로 분류되자마자 다시 가격을 인상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가장 비싼 모델인 모델Y는 최대 230만원 정도 올랐습니다. 천편일률적으로 전 모델의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거나 했던 테슬라의 정책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모델Y는 가격을 올렸지만, 보급형 모델인 모델3는 가격을 더 내렸습니다. 이로써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도전하는 현대차, 폴크스바겐 등의 기업에는 더욱 더 가격 압박을 가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테슬라 가격 인하 정책이 미국 정부의 IRA 정책까지 바꿀 정도라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이번 소식은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에서 확실하게 가격을 주도해 나가는 기업임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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