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전기차 충전기를 미국에서 만들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세부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즉 전기차와 같은 제품만 미국에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그를 위한 인프라 역시 미국에서 제조하여야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전기차 충전기 미국에서 만들어야 지원금 받는다
1. 전기차 충전기 미국에서 제조해야 정부 지원금 대상
지난 15일 미 정부에서 미국산 제품과 지원에 대한 세부 규정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내용 중에 전기차 충전기 제작업체들은 충전기 외장의 최종 조립과 제조를 미국에서 해야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조치는 발표한 날 15일부터 시행이 되었으며, 2024년 7월부터는 전기차 충전기 총 부품 비용의 최소 55%를 미국 내에서 조달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충전기 부품 조달까지는 당장 어렵다고 판단하에 2024년 7월까지 유예를 해준 것 같습니다.
2. 전기차 충전기 네트워크 표준안 마련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고속도로 전역에 50만대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2030년까지 신차 판매 중 최소 50%가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한 약속답게 현 미 정부는 전기차 생산 및 그 인프라 구축에 상당히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브랜드에 상관없이, 어떤 주에서 충전하든 미국 내 모든 사람이 충전기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표준안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던 충전소인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 충전소를 다른 회사에 개방하기로 결정하였으며 GM, 포드 등의 완성차 업체, 전기차 충전업체, 렌터카 업체 등이 모두 이 조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2024년까지 미국 내에는 전기차 충전소 최소 7500개가 있으며 모든 전기차 운전자가 자유롭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입니다.
3. 미국이 전기차 산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
미국의 이런 자국 중심 정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패권을 갖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강력한 경쟁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사실 네임밸류 면에서는 미 테슬라를 따라올 전기차 브랜드는 없지만 최근 중국 BYD가 테슬라를 꺾고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습니다. 그만큼 중국 전기차 기술력과 브랜드 역시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중인 것입니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12만5천대로 이는 2021년 대비하여도 17%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테슬라 판매량이 감소한 만큼 중국 자국 전기차 판매량은 월등히 높아졌으며 현재에도 그 추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기차 충전소도 미국에서 제조하여 정부 지원금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미국이 이렇게까지 특정 국가를 상대로 전방위적으로 전략을 펼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에 대하여 미국이 위기위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미중 간의 대결에서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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