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이 거의 10년 만의 수주 초호황에 진입하여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업은 현재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미래에는 이 문제가 점차 심각해져 한때 과거 조선업을 이끌었던 일본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 초호황 속 인력난 현황 및 정부의 대책
1. 국내 조선업 인력난 현황
한국 조선해양산업 종사자 수는 2014년 기준으로 20만3000명에서 작년 기준으로는 9만5000명으로 급감했습니다. 무려 8년만에 50% 이상이 조선업 현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2023년 올해에도 현장에서는 약 1만명 정도의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 인력 추이>
- 2014년 : 20만 3000명
- 2022년 : 9만 5000명
- 2023년 : 현장에서는 1만명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
2. 밀려드는 선박 수요, 발목 잡는 인력난
우리나라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분야에서는 전세계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박 호황기는 기쁜 일지만 끊임없이 밀려드는 선박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과거 일본이 조선업에서 서서히 힘을 잃어갈 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3. 무서운 중국의 추격
2023년 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32.7%로 전년 동기 40% 대비하여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조선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시간 46.6%에서 57.4%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부가치선박인 LNG운반선과 관련하여는 중국의 추격이 더욱 무섭습니다.
<LNG 운반선 관련 한국과 중국 수주 물량 추이>
- 한국 조선소들 : 2022년 수주 물량 1012만 CGT (표준선화물톤수), 전년대비 73% 증가
- 중국 조선소들 : 2022년 수주 물량 440만 CGT (표준선화물톤수), 2021년 46CGT 대비 8배 증가
4. 국내 조선업 인력난에 대한 정부의 대책
우선 정부의 정책은 조선 분야 외국인력을 도입하는 것을 메인으로 잡았습니다. 이를 위하여 조선업 분야 외국 인력의 비자 신청에 대하여는 신속적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제도를 이미 시행중에 있습니다. 또한 이공계 졸업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조선업에 일을 하고자 하는 경우 실무능력검증 없이 기능인력(E-7)비자를 부여하여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또한 외국인들의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하여 '찾아가는 외국인 유학생 조선업 취업설명회' 등을 여러 대학교와 협력하여 시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조선업 초호황 속 인력난 현황 그리고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조선업계에서는 단순히 외국에서 들어오는 노동자만 필요한 것이 아닌 앞으로 차세대 선박 기술을 연구 개발할 수 있는 전문 핵심 인력 보강 역시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단순히 인력을 어디에서 데려오는 정책이 아닌 국내에서 계속 능력있는 조선업인을 양성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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